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 가격과 국제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는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01610(-0.1%) 이후 29개월 만이다. 폭염이 오래 이어졌던 전년 대비 농림수산품(-4.5%) 가격이 내려갔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석탄 및 석유제품(-8.3%) 가격이 많이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지표는 전월 대비 지표보다 등락률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바뀌는 경향이 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농림수산품(-0.1%)과 공산품(-0.1%)이 소폭 하락했으나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0.4%)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주요 품목별로는 피망(-46.1%), 참외(-29.9%), 마늘(-15.0%), 고구마(-20.5%) 가격이 작황 호전에 따른 공급 증가 또는 수요 감소로 전월 대비 크게 떨어졌다.

DRAM(-12.8%)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재고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폴리프로필렌수지, 폴리스티렌발포제품도 각각 전월대비 5.0%, 3.6%, 2.0% 하락했다.

반면 휴양콘도(20.9%), 호텔(6.5%), 국제항공여객(5.8%), 국내항공여객(4.6%)은 여름 성수기 요금 적용으로 전월 대비 가격이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4.9%), 중간재(-0.2%)가 전월대비 하락했으나 최종재의 경우 자본재 및 서비스가 오른 반면 소비재가 내려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작년 동월대비 1.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수출이 올랐으나 국내출하가 내려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반면 공산품은 국내 출하 및 수출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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