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27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101.6까지 오른 다음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71(92.4)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배경으로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에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대내외 변수들이 한국 경제와 가계의 형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에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모두가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3포인트 떨어진 89였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3(80) 이후 가장 낮다. 가계수입전망 CSI2포인트 하락한 9420094(92) 이후 최저였다.

현재생활형편 CSI1포인트 하락한 90, 소비지출전망 CSI2포인트 내린 105였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담은 현재경기판단 CSI4포인트 빠진 63이었다. 향후경기전망 CSI4포인트 하락한 66으로 201612(65) 이후 최저였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3포인트 하락한 74를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과 한국이 금리를 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9포인트 빠진 85였다.

반대로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는 커졌다. 주택가격전망 CSI1포인트 오른 107,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11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1%로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13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