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인도 약속 준수 가능"…아람코 CEO "이달 내 공격 이전 회복"

사우디 리야드 인근 알쿠르즈 지역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석유시설 <연합뉴스>

 

[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시설 피격으로 줄어든 석유 생산을 절반 이상 회복했으며 이달 말까지는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손실된 생산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또 석유 비축량을 끌어와 피격 전 공급 수준을 그럭저럭 회복할 수 있었고 이달 고객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석유 공급을 공습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달과 다음 달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989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석유 생산능력의 경우 이달 말까지 하루 1100만 배럴로 끌어 올리고, 오는 11월 말까지는 1200만 배럴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아울러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엄격한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사우디가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공급자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도 여전히 복구 작업을 추정하는 과정에 있지만, 회사의 전체 규모로 볼 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나세르 CEO는 이어 이달 말까지는 공격을 받기 이전의 생산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아람코가 보유한 원유 재고량이 6000만 배럴 이상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 주말 공습을 받아 하루 원유 생산량이 57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사우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며, 전 세계 1일 원유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한다.

한편 아람코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은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는 12개월 이내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시설 정상화와 관련한 압둘아지즈 장관의 발언 후 국제유가는 이날 약 6%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피습 후인 지난 16일에는 한때 20%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압둘아지즈 장관의 기자회견 중 7% 이상 내렸고, 이후 배럴당 6.5%(4.47달러) 떨어진 6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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