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원가절감, 포장 디자인, 브랜드 등의 이유로 대형 유통업계에 진출하거나 수출하는 것이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스토리를 가지고 안전성, 신뢰성, 윤리성이 담보된 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 원료를 사용해 공정무역 인증 제품을 출시하면 대형 유통사 진입 및 해외 수출에도 용이해진다.

공정무역 인증원료란 무엇인가? 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 생산자협동조합은 전 세계 73개국, 1664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커피, 코코아, 설탕뿐만 아니라 면화, 화훼, 귀금속에 이르기까지 많은 원료를 철저한 공정무역 기준에 맞추어 생산한다.

공정무역 기준이란 아동노동금지, 여성노동자차별금지, 해로운 약품이나 유전자 변형 금지를 포함하며, 생산자들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와 추가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생산된 원료는 스토리텔링 및 인증마크를 갖춘 공정무역 인증제품이 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원료를 수입해야 한다면, 공정무역 인증원료로 바꿔 기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인증마크를 더하고 생산지의 경제, 사회, 환경 분야의 스토리텔링을 추가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매출을 증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정무역 인증제품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까? 공정무역 인증제품의 스토리텔링이란,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이 누가, 어떤 환경에서 생산을 하는지,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처우는 어떠한지, 제품의 구매를 통해 협동조합이 어떠한 지속가능성을 갖고 생산자와 그 가족이 어떠한 꿈을 꿀 수 있는지, 제품의 판매로 인한 이익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음을 뜻한다.

유통업체는 필요에 따라 생산자조합에 대한 정보 및 공정무역 프리미엄(추가장려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등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PR마케팅으로서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출의 증진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에 신뢰를 더해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공정무역을 다루는 제조·유통업체가 됨으로 인해 기업에 일하는 구성원은 자신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는 기업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애사심까지도 고취할 수 있다.

특히 공정무역 프리미엄(추가 장려금)은 온라인 시장에서 스토리텔링을 더욱 빛을 발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가 포장으로만 검토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는 더욱 자세히 제품의 특징, 원산지, 안정성 등을 확인하기 때문에 공정무역 인증 제품이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 :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 일러스트레이션 신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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