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항공권은 전 세계 항공편을 실시간으로 가격비교를 합니다. 네이버 포털사이트의 위력 때문인지 네이버 항공권의 파워가 항공사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예매 포인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 항공권이 이번달부터 말레이시아 국적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와 업무 제휴를 맺는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아시아는 항공기 220여기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저비용항공사입니다. 네이버 항공권과 손을 잡게 되면서 국내 항공예약 시장의 판이 어떻게 흐를지 업계는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간 항공사들과 직접 제휴를 맺은 적이 없습니다. 항공권을 취급하는 여행사들과 제휴해 소비자가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네이버 항공권에 입점한 여행사들 때문입니다. 네이버 항공권과 항공사가 직접 거래를 하면 여행사들의 먹을거리가 대폭 줄어들 수 있습니다.

네이버 항공권의 최대 경쟁자는 국내 항공예약의 50% 이상을 점유한 스카이스캐너입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대부분의 항공사와 직접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네이버 항공권 입장에서는 가장 큰 경쟁상대인 스카이스캐너에게 가격경쟁력에 밀리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겁니다. 이러한 와중에 에어아시아와의 제휴는 향후 네이버 항공권이 가야할 길을 예상케 합니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26개국에 140여 개 노선을 운항 중인데요. 쿠알라룸푸르를 거점 공항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일본에 계열사를 설립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넓혀가며 시장을 확장 중입니다. 인천 직항 노선이 비싸다고 하는 몰디브나 발리를 에어아시아를 이용해 방콕을 경유해 간다면 훨씬 저렴하게 갈 수도 있을 겁니다.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고 네이버 항공권에게는 새로운 활로일 수 있습니다. 과연 이번 제휴 이후 국내 항공권 예약 시장이 어떤 기류로 흐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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