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FOMC 앞두고 달러 약세…선박 수주도 환율 상승 제약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1일 오전 소폭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달러당 1,178.7원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하락한 달러당 1,181.0으로 시작해 장 초반 달러당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달러화는 지난 주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둔화 여파와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띠고 있다.

영국 하원이 19일 영국 정부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함에 따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지만,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어서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출장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 2.1%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2.2∼2.3%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주 계약금액 9000억원대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의 건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 압력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정우·김다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중 간 10월 관세 인상이 보류되는 등 무역 분쟁이 완화하는 흐름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여건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당 1,15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87.5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8.19원)보다 0.68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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