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사, 체감 실물경기 부진 따라 석달 만에 뒷걸음

대내외 경제환경 불안과 체감 실물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중소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경기전망지수(SBHI)83.8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월 하락 이후 9~102달 연속 상승했으나 11월 들어 하락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이 불안해지고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체감되는 실물경기도 부진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한 82.5였고, 비제조업은 2.0포인트 떨어진 84.4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94.3102.6), 기타운송장비(81.386.8) 7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및 통신장비(94.585.7), 기타제품(95.987.9), 전기장비(84.176.3) 14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91.384.9)은 민간부문 수주액 감소 등으로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5.484.3)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가운데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5.491.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3.194.9)3개 업종만 상승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92.381.5),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05.296.3) 7개 업종은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내수판매(83.4)와 수출(88.8), 영업이익(81.9), 자금 사정(78.9), 고용수준 전망(98.0) 등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중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65.8%)과 인건비 상승(45.8%)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업체간 과당경쟁(40.6%), 판매대금 회수지연(22.3%), 원자재 가격 상승(18.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경기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72.1%였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는 0.4% 포인트 내린 것이다. 이중 소기업은 전월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68.9%, 중기업은 0.3% 포인트 상승한 75.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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