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가 42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가 17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하고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1만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9월(34만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증가폭은 8월을 제외한다면 2017년 4월(42만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 등에서는 줄어들었다.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대 아래였다가 9월(-11만1000명)에 다시 감소 폭을 키웠으나 지난달 다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7만5000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1만7000명),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6000명)와 30대(-5만명)는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1만2000명 감소한 이래 4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감소폭이 줄곧 10만명을 넘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줄어들며 8월(-27만5000명)과 9월(-14만명)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실업자 수가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6년 5∼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은 7.2%로 1.2%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8000명 증가한 1622만8000명이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32만4000명)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가사(-15만7000명), 재학·수강(-12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