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달러당 1,177.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0.1원 오른 달러당 1,179.0원으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비관적인 예상이 교차하면서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을 유지하면서도 강도 높은 기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주 미 의회를 통과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인권법)에 서명할지 혹은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향후 무역협상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급변할 수 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분위기다.

22일 오후 지소미아 종료 직전에 협정을 조건부로 유예한다는 발표가 나와 시장에 안도감을 줬지만, 일본 언론이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무런 양보도 없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의도적 왜곡이자 견강부회"라고 비판하면서 주말 새 첨예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외환당국은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지 않도록 사전 대응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 외에 홍콩 사태를 경제의 '꼬리위험'(tail risk)으로 지목하고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수급 측면에선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월말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대기 중인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7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5.29)에서 2.5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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