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을 둘러싼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4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191.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190.5원에 거래를 시작해 완만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두고 강경 발언을 내놓아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내년 11월 미 대선 이후로 연기될 수도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며 "합의가 올바른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협상에 대한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위한 시간적 압박에 놓여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시 돌출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도 원화 약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재개 공포에서 비롯된 위험선호 심리 위축과 역내외 달러화 롱(달러 매수)심리 과열 등으로 원/달러 환율 1,190원 진입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6.72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7.63원)에서 9.0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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