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6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달러당 1187.2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188.5원에 거래를 시작해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낙관론에 다소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관세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양측 무역 대표단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중국 측에서도 유화적인 발언이 나왔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2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시 부상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한편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다만 증시에서 외인 매도자금 역송금에 대한 경계심이 하단을 지지하며 1,180원 후반대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9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3.68)에서 1.7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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