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동향] 단시간·노년층 등 임시일자리 증가로 고용지표는 개선

 

11월 취업자가 33만명 이상 늘면서 넉 달 연속 30만명대를 이어가며, 고용률도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주당 17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단시간 근로자와 60세 이상 임시직 증가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고용시장의 허리로 분류되는 40대의 고용률은 약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하락세도 20년 만에 최장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1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1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 증가폭은 8(452000), 9(348000), 10(419000)에 이어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임시직, 증가폭 크게 나타나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5000), 숙박 및 음식점업(8200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2000)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88000), 건설업(-7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6000) 등은 줄었다.

제조업(-26000)2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은 2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93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11000, 임시근로자는 54000명 각각 감소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 모두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8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9000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주당 117시간 취업자 수가 386000명 증가하면서 20119(1346000)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289000명 줄어들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40.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9시간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117시간 취업자는) 임시직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노인 일자리가 포함될 수 있다산업별로 보면 노인일자리가 주로 가는 공공행정이나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아르바이트하는 학생, 시간제 강사 등이 있는 숙박·음식업이나 교육·서비스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0대 고용률, 10년 만에 최저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08000), 20(7만명), 50(65000)에서 늘어났다. 반면 40(-179000)30(-26000)는 줄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월(417000)에 이어 두 달 연속 40만명대 증가를 보였다. 198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4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10월과 11월이 유일하다.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24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30대는 인구감소를 고려한 고용률이 0.8%포인트 상승한 76.6%였지만, 40대의 경우는 인구증감을 고려하더라도 취업자 감소세가 더 빠른 상황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11월 기준으로 1996(61.7%) 이후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0.3%포인트)4(-0.1%포인트)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 고용률(-1.1%포인트)이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2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40대 고용률 하락폭은 200912(-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하락세는 지난해 2월부터 22개월 연속 이어져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75~19995(25개월) 이후 최장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44.3%1.1%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86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1%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7.0%0.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 2012(6.7%) 이후 가장 낮았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10.5%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홍남기 부총리는 “8월부터 시작된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의 뚜렷한 개선세가 11월에도 계속됐다청년 고용률은 2005년 이후 최고, 청년 실업률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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