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DTV) 전송방식을 둘러싼 정부와 방송업계의 4년간의 지루한 논쟁이 전격 타결됨에 따라 디지털TV가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어 3대 수출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업계가 DTV전송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제거됨에 따라 과감한 투자에 나설 기세인 데다 세계 시장도 아날로그TV시장에서 디지털TV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오는 2006년까지 방송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우리나라처럼 2010년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할 계획이다.
세계 유명 시장조사기관들이 예상하는 DTV 수상기의 세계 시장규모는 어림잡아 오는 2005년 220억달러, 2006년 330억달러, 2007년 500억달러 규모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IDC는 지난해 전체 TV가운데 DTV 비중이 7.1%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12%이상으로 증가하고 2008년에는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여기에 한국의 내수시장 또한 만만치 않다. 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DTV 시장 규모는 2004년 170만대(2조9천855억원), 2005년 240만대(3조6천13억원), 2007년 375만대(4조9천238억원) 규모이다.
한국이 DTV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90년대부터 TV수상기 분야에 상당한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이 지난 2001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DTV관련 특허기술 1만632건 가운데 33%인 3천462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30%, 3천216건), 유럽(15%, 1천460건), 일본(22%, 2천159건)보다 앞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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