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간의 경제·무역 마찰은 현재 험난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조만간 해결될 조짐이 없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발행하는 경제 주간지 차이나 비즈니스 위클리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리는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미간 무역분쟁은 중국이 오는 9∼10월께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미국에 파견, 대미 무역흑자 축소 노력을 보여야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이 미국에 요구한 시장경제지위(MES) 문제도 단기간에는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미국은 지난 6월 21∼25일 돈 에번스 상무장관과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을 베이징(北京)에 파견, 중국에 대해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노력을 촉구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전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대중 무역적자 축소 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관측이다.
중·미 무역분쟁은 미국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 1천24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중국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부과 조치를 취하면서 가열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연간 12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가구에 최고 198%의 보복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은 코닝을 비롯한 10개 미국회사에서 수입되는 광섬유에 역시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현대국제문제연구소의 펑멍즈 연구원은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해 보호주의 색채를 띤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현 무역의 기본 구조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최근의 통상분쟁이 대국적으로는 양국 무역 관계 발전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