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철도, 송전선로 우선사업권 확보… 8개 인프라사업도 추가 협의

국토교통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방글라데시에서 총 92억달러(한화 10.7조원) 규모의 도로, 철도, 송전선로 등 3개 사업에 대한 우선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KIND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공동 협의체를 구축했다.

3개 사업 중 '도로 사업'(약 5억불)은 수도인 다카(Dhaka)와 북부의 마이멘싱(Mymensingh)을 연결하는 기존 도로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KIND가 작년 하반기에 우리 기업의 사업타당성(F/S) 조사를 지원했으며, 본 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측은 금년 중에 사업개발에 대해 상세 협의 예정이다. 

'철도 사업'(약 85억불)은 다카 외각의 순환 철도(약 80km)로서, 방글라데시 측이 이미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측과 오는 2월경에 중간 결과를 공유하며 사업개발을 협의하기로 했다. 

'송전선로 사업'(약 2억불)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2024년 1월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맞춰서 시급한 개발이 요구된다. KIND는 본 사업에 대해 F/S를 지원했으며, 양측은 금년 상반기 중에 Working Group을 구성하여 사업개발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3개 사업 외에도 몽글라(Mongla) 항만, 미르푸르(Mirpur) 주택단지, 칸 자한 알리(Khan Jahan Ali) 공항, 치타공(Chatogram) 항만 및 도시철도, 보다(Boda) 태양광 등 약 8개 사업에 대해 추가 협의하기로 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제3차 Joint Platform 회의”를 개최하여 추가로 우선사업권 확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체와는 별도로, 삼성물산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JICA(일본국제협력기구) 차관을 통해 발주하는 다카공항 확장 사업(도급공사)을 지난 14일경 수주하게 되어서, 우리기업의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그간 프로젝트 단건 차원의 지원을 넘어서, 해외수주를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이번과 같이 해외수주 전략 대상국가인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의채널을 구축하여 대단위 수주를 위한 첫발을 띌 수 있게 됐다.  

우리 측이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도로·철도·송전선로 등 3건의 사업에 대해, 발주처인 방글라데시 측은 별도의 공개입찰(Open Bidding) 절차 없이 우리 측과 단독으로 사업조건 협의하고 향후 사업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정부의 단순 수주지원 방식을 벗어나, KIND를 중심으로 한 투자개발사업 확대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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