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달러당 1096.2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5.2원 오른 1,197.0원에 출발한 뒤 1,1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 확산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지난 2일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등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내놨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이날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중국 증시는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연장하면서 개장일이 3일로 늦춰졌다.

춘제 연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개장한 대만 자취안 지수도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하루 만에 6% 가까이 급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계속해 증가한 탓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지난달 31일 전장보다 2.09% 급락했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올 수 있는 점은 환율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03.6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2.94원)에서 3.02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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