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유리의 경도와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동시에 구현해 스크래치에 강하면서도 주름 개선이 가능한 ‘커버윈도우’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커버윈도우'는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겉면에 부착돼 외부 충격이나 오염, 지문 등으로부터 디스플레이 기판을 보호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은 프라스틱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CPI) 커버윈도우가 사용된다. 

빛 투과율이 높고 유연성이 뛰어나 접고 펼칠 수 있지만, 스크래치에 약하고 접는 부분인 힌지 부분에서 주름이나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생기원 정용철 박사 연구팀은 5년 연구 끝에 양쪽 평면부는 단단하지만, 힌지 부위는 유연한 복합구조 형태의 커버윈도우를 개발했다.

단단한 정도는 강화유리에 가까운 9H 수준으로, 자동차 열쇠로 여러 번 긁어도 스크래치가 발생하지 않으며, CPI 소재처럼 유연한 동시에 20만번 반복해서 접어도 내구성이 유지된다.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에 모두 적용 가능해 활용도도 높다.

연구팀은 지난해 국내 특허 6건을 출원해 현재까지 3건 등록됐다. 미국에도 특허 출원한 상태다.

정용철 박사는 "플렉시블 신소재는 폴더블폰 외에도 이차전지 분리막, 광학모듈 코팅, 자동차곡면 폼 성형 등 활용범위가 넓다"고 말하고 "기술 완성도가 높아 조기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폴리머 사이언스'(Journal of Applied Polymer Science)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