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코로나19 피해 中企, 빠른 금융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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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 “코로나19 피해 中企, 빠른 금융지원 요청”
  • 이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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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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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경제계 간담회서 “적극행정 시차 오래 걸려”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국내 뿌리산업을 육성 절실한 상황”
정부, 중기 금융지원 확대…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 피해 최소화
문재인 “업종별 피해 선제 대응책 곧 마련”…설비투자 독력하기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을 위해서 발 빠른 현장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자금난 관련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경기부진의 여파로 재무제표가 나빠져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리인상 및 자금 회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자금대출이 은행창구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밝혔다.

김기문 회장이 ‘세밀한 자금 집행’이 절실하다고 건의한 이유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나 정부가 나서 선제적으로 긴급 경영안정 자금지원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나기까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관건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정부의 적극행정이 실질적으로 오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일선창구에서 직접 점검을 통해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문 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의 피해현황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 및 국산품 대체에 따른 원가상승 ▲중국으로의 수출중단 및 선적지연에 따른 자금경색 ▲서비스업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 감소 심각 등이다.

이날 김기문 회장은 “중국의 무역규모가 최근 10배 증가(2001년 56억달러→2019년 521억달러)했고 (미중 무역정쟁으로)중국이 동남아에 원부자재를 덤핑하다시피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한국의 뿌리산업 중소기업은 수출시장을 중국기업에게 뺏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대기업에서 중국산 저가 원·부자재를 사용하더라도 일정부분은 국내 원자재를 활용함으로써 국내 뿌리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출 길이 막힌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상생을 통해 다시 부활의 기회를 맞이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날 참석한 대기업들은 각각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계 간담회에서 “아직 국외 유입 등 긴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방역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안정적 단계’와 ‘종식’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필요한 금융 지원과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등으로 기업 활동과 국민 안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관광업과 같이 코로나19에 직접 타격을 받은 업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항공,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 측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현 CJ회장이 나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출장 관계로 윤여철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대리 참석했다.

경제 5단체에서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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