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지났음에도 더위는 식을 줄 모른다. 우리 몸은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양기를 내뿜어 체온을 조절한다. 반대로 음기가 몸 안으로 들어와 속이 냉해지고 하체가 약해지며 갈증과 땀 등이 나타난다. 그래서 여름에 찬 음식을 먹으면 쉽게 배탈이 나는 것이다.
또한 과도하게 흘린 땀은 식욕부진과 무기력감을 준다. 이럴 경우 음식으로 양기를 돋우어 주는 것이 좋다. 양기를 보하는 음식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인삼, 대추 등을 넣은 삼계탕이 보양의 대표적 음식이다. 여름에는 아침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더위 적응이 쉬우며 가벼운 운동을 해질 무렵 해주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좋지 않으므로 몸의 상태를 보아 20분 가량 꾸준히 해주면 무더위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좋다.

여름에 좋은 보양 음식
■삼계탕=닭은 <본초강목>에서 오장을 충실히 해주며, 특히 간으로 들어가 몸에 양기를 보충해준다는 고단백 식품이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마늘은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을 한다. 대추도 소화를 돕고 몸에 진액을 만들어 갈증을 없애준다. 특히, 땀이 많고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신체가 허약한 사람은 땀을 조절하는 황기와 갈증을 해소하는 구기자를 넣어도 좋다.
단, 원래 상체에 열이 많아 여름을 잘 나는 소양인은 오히려 설사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추어탕=양질의 단백질인 미꾸라지는 철분과 칼슘,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고단위 영양제이다. 또한 소화가 빨라 위장질환에도 좋다. 추어탕은 속을 덥게 해 원기를 돋우고 갈증을 없애며 스태미나를 보강해 주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메기, 쏘가리, 장어=메기는 여름철에 입이 마르고 현기증이 나고 피곤할 때, 신장염과 당뇨에 효과적이다.
쏘가리는 식욕이 떨어지고 신체허약과 복통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으며 장어는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더위 타는 사람에게 좋다.
■오미자수박화채=여름의 대표과일인 수박은 몸에 빨리 흡수돼 기력회복을 돕고 소변작용을 도와 몸이 붓거나 피로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수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큼한 맛의 오미자는 설사와 이질을 예방하고 갈증을 예방한다. 단, 몸이 차고 소화기계통이 좋지 않은 소음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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