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195.6원이다.

환율은 2.3원 내린 달러당 1190.7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흐름으로 바뀌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자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4∼5%대 급락한 채 마감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과 미국 재정정책 발표 지연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미국 다우지수가 52주 최고가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추세적인 하락을 뜻하는 '약세장'에 들어섰다.

미국 언론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시작된 초장기 강세장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환율도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감에 상승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WHO의 팬데믹 선언에 따른 리스크 오프(risk off·위험 회피)와 위안화를 필두로 한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돼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은 상승 폭을 제한할 요인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43.2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1.03원)에서 2.18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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