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16일 발간한 '국내 택배 산업 해법 찾기' 보고서에서 국내 택배 기업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5G 네트워크, 로보틱스, 텔레매틱스,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수익성이 악화한 국내 택배 물류업계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국내 택배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 9800억원에서 2018년 5조 6700억원으로 연평균 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택배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6%에서 0.5%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국내 택배 시장 평균 단가는 2011년 2534원에서 2018년 2229원으로, 단 한 차례의 인상 폭 없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택배 업계가 경쟁 심화로 사실상 치킨게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택배 기업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글로벌 택배 물류 산업은 디지털 기반의 온디맨드 물류와 지속가능한 물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 중이라고 소개했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로보틱스 및 자동화, 머신러닝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물류에 도입하면 신규 비즈니스 창출과 고객 만족도 개선, 수익성 제고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택배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기술 요소로는 5G 네트워크, 로보틱스, 텔레매틱스, 사물인터넷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데이터 분석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배송 최적화를 도모하고, 디지털 트윈과 자산 경량화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으로 크라우드소싱·마이크로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물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자동 제어, 비저닝, 음성인식 관련 신규 서비스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정KPMG 오퍼레이션 컨설팅 리더인 봉찬식 파트너는 "디지털 물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 기업 및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등 ICT 솔루션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서드파티 분석 솔루션이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