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문화는 오랫동안 사회공공사업의 하나로 간주돼 정부와 각종 비영리 문화기구가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개혁 개방이 심화되고 국제 사회와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최근 들어 문화를 산업으로 간주하여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91년 국무원은 처음으로 ‘문화산업’이란 개념을 내놓았고, 2002년에는 중국문화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전반적인 계획과 배치를 했다.
문화산업에 어떤 구체적인 업종을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중국에서 아직까지 최종적인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종이매체업, 영상음향매체업, 온라인매체업, 광고업, 여행산업, 예술문화, 교육산업, 스포츠산업 등이 문화산업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관심 고조
현재 중국의 문화관련 기업은 양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국유기업이었으나 체제 개편을 한 기업의 경우 실력이 우수하고, 총자산도 수백억 위안에 달한다. 그러나 창업 기업이나 기타 업종에서 진입한 기업의 경우 보편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중국의 자본시장에는 40여개의 문화산업 관련 상장회사가 있어 전체 상장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35%에 달하며, 그중 관광 관련 기업이 25개에 달한다. 이 밖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터넷 회사가 4개이다.
그러나 트렌드를 살펴보면 사회자본이 대거 문화산업으로 집중되고 있어 중국의 문화산업은 사회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문화산업이 크게 발전하긴 했지만 국제적인 문화 관련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도 큰 격차가 상존한다.
예를 들어 세계의 문화산업시장을 지배하는 9대 미디어 기업들의 연간 수입 총액은 수백억달러에 달해 중국 동종 기업 최선두보다 수십 배, 심지어는 수백 배나 높다.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경로와 시장 규범 등의 측면에서도 취약한 편이며 창업 환경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한류열풍 적절히 활용해야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의 문화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으며 불완전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거대한 상업적 기회가 잠재돼 있다.
거시적으로 보면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제고되면서 정신문화상품의 수적, 질적 및 다양성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지고 많아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WTO 가입 후 미디어 경영 중외합자 혹은 외자 독립 법인 설립 허용 등과 같은 이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장이 한층 더 개방되기 때문이다.
향후 몇년 내에 중국의 문화산업은 고속 발전 시기로 접어들어 정부가 주도해운 그룹화 추세가 시장 주도의 그룹화 추세로 대체될 것이라는 것을 전망해볼 수 있다.
한국은 줄곧 문화산업의 발전을 중시해 정부에서 민간까지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의 영화, 드라마, 온라인 게임, 공연 연출 등은 중국에서 우수한 시장 기초와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양국이 동방문화에 속하고 공통된 심미관을 지니고 있어 중국문화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한국은 일정 시장을 점유하고 중국의 최적의 합작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 정부와 기업간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한국의 문화 관련 기업은 우선 지리적·문화적 조건을 파악하고, 중국 관련 정책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정부체제에서 시장체제로 넘어가는 과정 중 최적의 틈새 포인트를 찾아 선두로써의 우위를 누려야 한다.
그리고 중국기업과 합작 관계를 구축해 공동으로 문화상품과 문화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 루트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서는 양국을 공동의 시장으로 보고 경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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