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전기전도도는 물론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열전도도, 뛰어난 역학적 강도, 높은 표면적, 반도체 성질 등을 지닌 탄소나노튜브.
현존하는 물질 중 이상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는 CNT를 이용해 전계효과디스플레이(FED)·백색광원·2차 전지전극·테라비트급 메모리 등 차세대 전기·전자 소재로 손색이 없다.
이 같은 탄소나노튜브가 정부와 산·학·연의 나노연구전문가들에 의해 국제 규격 표준화에 작업에 들어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및 국내 나노 전문가들은 최근 탄소나노튜브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한 데 이어 조만간 국제전기표준회의(IEC)에 CNT 분야 신규 워킹그룹(WG) 신설에 관한 내용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는 품질 평가시 표준화된 평가방법이 규격화되지 않아 품질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종 제품 개발자가 동일한 제품 성능을 얻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의 표준화 연구는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돼 아직 초기단계로 표준기술연구회가 발빠르게 대처할 경우 국내 기준을 세계 표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 표준기술연구회는 국제 표준안 마련을 위해 우선 국내 관련 산·학·연의 실태를 파악하고 국내 표준화 안을 만든 후 국제 표준화 활동에 대비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CNT 응용분야 표준화 대상선정 △CNT 기술 표준화의 가이드라인 마련 △CNT 용어 표준화 △CNT 소재의 구조적 특성평가 기술 및 분산기술 표준화에 나설 계획이다.
표준기술연구회는 조속한 국내 표준화를 위해 최근 기술표준원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CNT 기술 표준화에 대한 이해 증진 및 기술 현안을 논의했다.
오경희 기술표준원 디지털기술표준과 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탄소나노튜브 소재에 대한 특성 표준화를 먼저 시작해 단계별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보유한 일진나노텍, 삼성종기원 등 관련 기업들이 사내 규정으로 사용하고 있는 순도에 대한 기술 표준을 공개해 세계 표준으로 제안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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