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3월 수출이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

이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감소하며 46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0.3% 감소한 418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50억 4000만 달러로 흑자로 98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제공]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3월초 일평균 3억 6000만 달러로 급감했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3월엔 4억 5000만 달러로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유럽연합(EU)로의 수출 또한 3월에도 감소하는 모습 없이 1, 2월 수출액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미 수출의 경우 오히려 3월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온라인쇼핑,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는 전년 동월 대비 82.3%, 무선통신기기도 13.3%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는 D램 가격 중심의 단가 회복세에도, 지난해 3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2.7% 감소했다. 가전도 0.3% 감소하며 그 폭을 줄였다.

코로나19 관련 생필품 등의 수출 또한 늘었다. 가공식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4.1%, 세안용품과 손세정제도 68.9%와 81.4% 증가했다. 진단키트 수출은 117.1%나 늘었다.

이밖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차부품, 섬유 등은 중국에서 부진했으나 수출 물량을 미국, EU, 아세안 등으로 전환해 이곳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품목들의 전체 수출은 석유제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9% 줄었고, 석유화학 역시 9.0% 감소했습니다. 차부품은 0.6% 늘었고, 섬유는 8.8% 감소했다.

2월 부품 수급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노사합의를 통한 특근 등으로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또한 정상화됐다. 자동차 수출은 3.0% 증가, 일반기계는 3.8%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수출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과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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