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혁신 후 빗발치는 주문도 가뿐히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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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혁신 후 빗발치는 주문도 가뿐히 처리
  • 이상원 기자
  • 호수 0
  • 승인 2020.04.1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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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혁신의 날개를 달다] 정산애강
신진용 대표
황광식 대표

충북 충주시에 소재한 정산애강은 PB배관, 소방용 스프링클러 염화비닐수지(CPVC) 배관을 생산하는 제조 중소기업이다. 정산애강은 국내 아파트 배관 및 CPVC 배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소방 스프링클러용 CPVC 배관으로는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최근 노후 배관 교체가 활발해지면서 정산애강은 급수·급탕용, 난방용, 소방용 배관재 등의 분야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1등 기업을 이끌고 있는 황광식 대표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지난해 정산애강이 생산한 CPVC 배관이 업계 최초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품질제품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품질이 증명된 셈이죠. 기술력을 인정받으니 고객들의 주문이 밀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생산관리 시스템 문제로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안타까웠죠.”

정산애강은 ERPWMS(창고관리 시스템)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것을 쓰다 보니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정확하지 못한 생산계획이 이어지자 재고는 쌓여만 갔다. 또한 영업 수주를 담당하는 직원이 직접 엑셀로 관리를 하다 보니 생산부서와 정보 공유가 부족했고 서로 연계가 안 되는 점이 큰 문제였다.

실시간 재고관리와 비용 정산의 어려움, 서버 및 PDA 오류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물류 흐름의 실시간 모니터링 역시 불가능했다. 출하와 운송 정보에 대해서는 고객과 공유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 부분 역시 미흡했다. 요즘은 집에서 택배 물건 하나를 받을 때도 배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런데 정산애강은 출하 정보의 정확성이 부족했고, 심지어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기 때문에 고객의 불만이 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산애강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통한 제조 현장 혁신에 나섰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정신애강 생산공정.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정신애강 생산공정.

황광식 대표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회의 방식부터 바꿨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혁신 리더의 주최로 진행한 일일회의와 주간회의였다. 일일회의에서는 매일매일 그날의 개선 사항 및 과제의 진척 사항을 공유했다. 주간회의에서는 큰 단위 과제의 진척 사항을 체크했다. 제조 현장 혁신활동을 위해 약 3개월간 삼성전자의 이내영, 양은홍 멘토가 상근하며 전문적인 도움을 줬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며 정산애강은 생산량과 품질 모두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관된 반응이다. 그간 불투명했던 물류 흐름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구현하고, 제조 현장을 혁신하면서 시간당 생산량은 18%, 품질은 38%가 향상됐다. 기존 설비가 미흡하여 소화하지 못했던 주문량을 이제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됐고 그 덕분에 지난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 호조로 밀려드는 주문을 제때 소화하고, 향후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생산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소방 배관을 사용하는 나라가 많아 CPVC 교체 수요가 클 수밖에 없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행보이다.

황 대표는 제조 현장 혁신활동과 MES의 도입 효과는 확실했다고 자부한다. “설비 공정 데이터가 자동 연계되도록 함으로써 점검 누락을 방지하고, 설정값 이상 일 경우 알람이 울리도록 하여 대량 불량을 사전에 방지했습니다. 무엇보다 작업 현장 혁신으로 직원 피로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이 기쁩니다. 이 모든 것이 스마트공장 멘토들의 전천후 솔루션 덕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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