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유지의 최우선은 신토불이

‘음식이 하늘(食而天)’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런 막중한 음식을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사람의 생명은 염두에도 두지 않는 부류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들 스스로 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왜 우리농산물이어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가 일용하는 음식물 가운데 많은 수입 농산물이나 유전자 변형 식품 등이 범람하고 있어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인간이건 짐승이건 그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음식물의 원천도 자연에서 얻어지며 이는 절대적으로 기후와 풍토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과 일본의 김치를 비교해 보면 뚜렷한 차이가 난다.
일본이 오늘날 세계적인 우수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김치를 자기들의 식품으로 세계 식품계의 인정을 획득하기 위해 온갖 시도를 꾀해 한국기후와 비슷한 곳에 한국품종과 똑같은 배추를 심어 양념까지도 한국 것과 똑같은 것을 사용해 김치를 담금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김치 맛과 다를 뿐만 아니라 맛이 훨씬 뒤진 이른바 ‘기무치’수준에 머물고 마는 결정적인 요인은 모두 일본의 배추와 고추 마늘 등의 풍미가 한국산 채소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의 농산물로 국한해서 생각해 봐도 각 지방의 곡식이나 채소, 과실의 맛이 다르다.
쌀 하면 여주ㆍ이천 쌀의 맛이 다른 지역의 쌀 맛과 다르고, 사과라면 대구나 예산 사과 맛이 타 지역의 사과 맛과 다르며, 나주배도 마찬가지다.
설혹 여주 이천의 볍씨를 다른 지역에다 심어도 절대 여주ㆍ이천의 쌀맛이 나지 않으며, 또한 대구나 예산 사과, 나주 배의 묘목을 타지방에 옮겨 심는다해도 결코 대구ㆍ예산사과와 나주 배의 맛이 나지 않는다.

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음식의 풍미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인간들은 자기의 자연환경에 익숙한 음식물을 선택하고 자기 주변 가까이 있는 토산식물(土産食物)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고 식물의 효용성도 높이는 것이며 더 나아가 이것이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조화로운 순응법이므로 이것이 건강의 최고 원리라고 의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인간은 다른 음식문화권에 가서 오래 적응하다보면 그 습성에 순화된다고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유아기를 자기 출생지에서 보낸 성인들은 자기가 자란 환경에 적응해 생리적 순화를 거쳤기 때문에 기존의 음식문화에 익숙해 다른 음식문화의 환경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암발생원인 연구보고에 의하면 장암-직장ㆍ대장ㆍ소장암 등의 경우 이민 온 동양계 특히 한국, 중국, 일본, 월남인 등은 미국인들에 비해 암발생율이 매우 낮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원인을 캐본 결과 암발생이 적은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출생한 나라의 식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하고 비교적 미국식 식생활문화와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동양계 이민이라도 미국식 음식문화에 젖은 부류는 비교집단 중에서도 암의 발생율이 높았다고 한다.
따라서 생명유지의 최우선 조건은 자기가 사는 지역의 동식물상(動植物相)에 달려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식생활의 변화는 자연환경에도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문화나 문명의 발달과 국제화라는 변화의 조류에 편승해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식량이나 식품을 운반할 수 있는 현대 사정으로 말미암아 식료(食料)를 약물 처리하거나 냉동식품으로 들여오고 있으므로 전통적 한국의 식생활 문화가 점점 서구적 식성에 길들여지고 고유한 우리 음식이나 우리의 국토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기피함으로써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자연환경과 식료원(食料源)에 생리적으로 적응하고 체질화된 음식물에 대해 부작용을 나타내고 우리민족 고유의 유전자나 면역체계에도 혼란이나 교란 현상이 일어나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을 비롯해 위암이나 자궁암을 제외하고 과거에는 드물었던 서구형 암이라는 각종 암까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한국 현실이 돼가고 있다.
식생활의 변화는 당연히 우리 민족의 식물(食物)의 재료가 되는 동ㆍ식물군 (群)의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킴은 물론 이에 따라 우리 국토의 자연 환경에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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