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달러당 1217.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0.9원 내린 1219.0원에서 출발한 뒤 조금씩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

신흥국 통화와 같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한 모양새다.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50만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 고용 감소 규모와 실업률 모두 사상 최악 수준의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이 퍼진 분위기다.

4월 실직자의 78% 이상이 '일시 해고' 상태라는 점도 향후 고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불렀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무역 갈등 분위기도 다소 완화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들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4월 비농업 부문 고용 급감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회복은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다만 1210원대에서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가 공격적으로 소화되는 점 등이 추가 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8.9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7.06원)에서 8.14원 내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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