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매출 상승곡선…‘마법경영’귀재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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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매출 상승곡선…‘마법경영’귀재 입증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63
  • 승인 2020.05.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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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코로나19 여파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도 모두 위축된 상황입니다. 일반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인데요. 뜻밖에도 악조건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 중인 곳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을 또 기록했다고 합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가 늘어난 189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는데요.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은 3.6%가 늘어난 3337억원이었습니다. LG생활건강은 매 분기 견조한 상승곡선을 유지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2005년 이후 1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1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치였다고 합니다.

LG생활건강이 지속성장의 표본이 되는 원동력에는 차석용 부회장의 역할이 큽니다. 2005년은 차석용 부회장이 취임한 원년입니다. 그러니까 차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분기 실적 갱신을 이룩하는 괴물 같은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4LG생활건강의 연 매출은 9526억원이었습니다. 차 부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 연 매출은 무려 76854억원이었습니다. 말이 15년 연속 성장이지, 그 사이에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고, 메르스 사태도 있었고, 중국의 사드 보복도 있었습니다. 이번과 같은 코로나19 대형 악재는 말할 것도 없고요.

LG생활건강이 얼마나 대단한 숫자를 보여주고 있냐면, 분기로 계산하면 20053분기 이후 58분기, 영업이익은 20051분기 이후 60분기 연속 증가 중입니다. 국내 기업 중 LG생활건강과 같은 실적곡선을 그리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독보적인 행보입니다. ‘과연 LG생활건강에게 위기란 것이 있을까하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올해 1분기는 솔직히 LG생활건강의 실적 경신이 꺾이는 해가 될 거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실제로는 감소 추세였기 때문이죠. 실제 실적을 보면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665억원,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22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LG생활건강의 매출액 가운데 40%가 면세점에서 나옵니다. 코로나19 이후 면세점 상황이 어땠냐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겁니다. 당연히 LG생활건강도 부진의 늪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성장의 곡선을 잡을 수 있었을까요. 바로 생활용품 사업 매출이 증가한 덕뿐입니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사업 매출로 479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3억원이었습니다. 무려 50.7%나 점프한 건데요. LG생활건강 전체 매출에서 생활용품 사업의 비중은 25% 가량입니다. 생활용품 라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되어 준 겁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19 이후 위생용품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럴 땐 저렴한 상품 보다 믿고 살 수 있는 대기업 브랜드를 찾는 소비 경향도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온더바디라는 항균 손세정제는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일반 화장품은 직접 매장에서 소비자가 테스트를 거친 후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활용품은 온라인에서 거의 구매하는 관습도 매출을 이끄는데 한몫했습니다.

이렇게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차석용 부회장은 그간 화장품 중심의 LG생활건강을 생활용품, 음료사업 등으로 다양화하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특히 인수합병을 통해 빠른 확장을 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LG생활건강의 인수합병 건수는 2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화장품·생활용품·음료라는 세 가지 기둥으로 LG생활건강이라는 튼실한 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화장품을 대체할 음료사업이 활약하고, 대외 변수가 발생하면 생활용품 라인을 강화하는 등 경영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었단 겁니다. 차석용 부회장의 마술과 같은 경영에 주목할 때입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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