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직격탄…4월 청년 취업 IMF 이후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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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직격탄…4월 청년 취업 IMF 이후 최대폭↓
  • 손혜정 기자
  • 승인 2020.05.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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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0일 수출액 지난해 ‘반 토막’
기업대출은 2009년 이후 최대 증가
서비스업 이어 제조업도 피해 확산

지난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간한 ‘5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3월 전()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하면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회적 거리두기탓에 숙박·음식점업(-32.1%)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5.9%) 등이 급감하면서 5.0%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이 97.3% 줄어든 데다, 제주도 관광객도 내국인(-52.9%)·외국인(-99.3%) 모두 전월에 이어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여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제조업에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4월 제조업 계절조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에 이어 하락(5649)했다.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에 이어 하락(78.470.8)하면서 감염병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선 3월 소매판매액은 전월(-2.4%)보다 낮은 -8.0%의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청년층 취업자 262000명 감소20091월 이후 최대

이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곳은 고용시장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6000명 감소하며 2달 연속 역성장했다. 이는 통계 기준 변경후 21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업 등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청년 취업자 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0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6000명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끝자락인 19992(658000)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5000명 감소한 3653000명이었다. 감소폭은 20091(-262000) 이후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 20104(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5(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다만, 채용일정 연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된 탓에 실업자 수는 73000명 줄어든 1172000,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14.9%,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통계를 작성한 20151월 이래 최고치다.

경제활동인구는 2773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831000명 늘어난 16991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7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6월 이후 최대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2000, 교육서비스업은 13만명 줄어들었다. 각각 통계를 개편한 2014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도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4000명 감소했다. 관광객 유입 감소로 화장품류 판매가 부진하고 석유류 판매도 줄면서 제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이 직격탄을 맞았다. 임시근로자는 587000명 줄어들어 1990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는 195000명 감소해 20165(-271000) 이후 최대폭 줄었다.

은순현 국장은 청년층과 여성, 임시·일용직이 좀 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 같다석유류나 화장품류 판매부진 영향으로 제조업도 안 좋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액 하루 평균 30% 줄어

수출 상황도 좋지 않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대부문 품목과 지역에서 수출이 급격히 줄며 5월 초순 한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 토막이 났다.

지난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59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조업 일수가 1.5일 적은 5일에 불과한 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율도 30.2%에 이르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초순에 18.6%, 4월 한 달 동안 17.4%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에 미미한 수준에서 줄었던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24.3%)에 이어 이번 달에도 비교적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17.8%),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승용차(-80.4%)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29.4%),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전반적 수출 감소 속에서도 선박 수출액은 55% 증가했다. 수입(96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56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26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 가운데 반도체(-18.6%), 원유(-73.8%), 기계류(-19.9%), 정밀기기(-20.1%) 등의 수입액이 줄었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69.7%)는 오히려 수입액이 늘었다. 주로 중국(-23.6%), EU(-7.6%), 미국(-49.8%), 중동(-72.4%), 일본(-24.7%), 베트남(-13.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지난 4월의 수출 증가율은 1~10일에 -18.6%(일평균 -18.6%), 1~20일에 -26.9%(일평균 -16.8%), 한달 전체로는 -24.3%(일평균 -17.4%)를 각각 기록했다. 4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110일 수입은 95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규모는 약 26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달 같은 기간의 적자액 243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은 2억달러 확대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5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다. 이달도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이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대기업대출 11.2·중소기업대출 16.6조 늘어

코로나19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기업들은 금융권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29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9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6월 이후 최대다. 3(187000억원)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선 데다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이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정책성 자금 지원을 대폭 늘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기업들은 금융 불안으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만기 도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을 은행 대출로 조달하기도 했다.

이런 영향으로 중소기업(166000억원)은 물론 평소 은행 대출 의존도가 낮았던 대기업(112000억원)도 대출 증가폭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각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등이 집계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세가 꺾였다.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49000억원으로, 전월(96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상호금융권을 포함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 중 21000억원 감소했다. 카드 대출과 보험 계약 대출 등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4월 중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8000억원으로 2019년 같은 달(51000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63000억원에서 449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가 줄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전체 금융권의 기타대출은 4월 중 2조원 줄었다.

코로나19 저금리 대출 등 정부의 자금 공급에 따라 신용대출 등이 줄어든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은행권의 경우 기타대출이 3월 중 33000억원 늘었지만, 4월에는 1000억원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한편, KDI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하며 이 같은 경기 악화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대외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감하며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위축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특히 제조업은 4BSI 실적치가 큰 폭으로 하락(56 49)하며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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