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5일간 홍콩에서 열린 국제시계박람회에서 국내 중소시계제조업체 30개사가 참가해 3천만달러의 수출오더를 따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기문)에 따르면 (주)로만손은 자사브랜드의 주 수출지역인 중동과 러시아 등 40여개국 바이어들로부터 무려 810만불의 오더를 수주했고 SWC(옛 삼성시계)는 역시 최대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유럽의 바이어와 상담을 벌여 390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클래식한 유럽풍의 모델로 방문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오리엔트가 100만불의 주문을 받은 외에도 브릴랜드의 텅스텐시계에 300여만불의 주문이 쏟아져 바이어들은 특히 한국제품의 고급스런 이미지와 세련된 디자인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대붕 시계조합 전무이사는 “그간 국내업체들은 생산비가 경쟁국인 홍콩보다 높아 고전해 왔지만 업체들이 원가 경쟁에서 벗어나 고급화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며 “업체들이 디자인과 소재를 더욱 고급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에 추진중인 시계산업단지가 현실화되면 인건비 절감 등으로 가격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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