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칼럼] 코로나 위기가 준 마지막 리허설 기회,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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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칼럼] 코로나 위기가 준 마지막 리허설 기회, 지속가능성
  • 이권진 기자
  • 승인 2020.06.1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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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Gives Sustainability a Dress Rehearsal
제니 데이빗-페컬드, 장 샤를르 반덴 브렌든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파트너, 지속가능성, 기업 사회적 책임 프랙티스 리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접근법이 하루아침에 뉴노멀이 되는 위기 속에서도 기업은 지속가능성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무렵, 코로나 사태는 갑자기 그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생존이란 커다란 도전과제를 다루면서 지속가능성 구상을 계속 실천할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 코로나19는 지속가능성에 맞바람으로 작용하겠지만, 강한 순풍이 되고 있다. 즉 어떤 면에서는 앞으로 심각하게 다가올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마지막 리허설 기회를 얻고 것이다.
경영진에게 이번 위기는 발생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시나리오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의 역량과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들이 코로나19와 고군분투하는 와중에도, 감염병 대유행은 많은 경영진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기회를 주었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경험하면서 불요불급한 출장을 앞으로도 줄일 수 있다는 것과 대규모 락다운(이동제한조치)로 인해 대기오염의 급격한 감소를 위성사진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기업들은 임직원과 고객과 협력업체을 위해 신경쓰고 한층 더 노력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스타벅스가 직원들에게 특별재해급여를 제공하고 정신건강과 심리치료 등에 대한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나 가장 재무적으로 취약한 협력업체들에 조기 대금 지불을 결정한 유니레버(Unilever)의 일련의 행동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들 기업들은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시장과 산업, 사회에서 거짓되고 오도되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정보를 조사하면서, 특히 테크 기업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언제든지 싸울 수 있다는 기술 잠재력도 보여주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지속가능성 아젠다를 위한 드라이런(dry run), 즉 실행 전 총 리허설이 되고 있고, 기업에게는 더욱 커져가는 환경, 사회 및 기업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 대유행의 위험성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위기는 많은 기업에 적응력과 회복탄력성에 있어서 많은 취약점을 노출시켰다.

앞으로 다양한 기후변화 리스크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그 책임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 대유행은 앞으로 지속가능성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한층 높였을 뿐만 아니라 커다란 사회적 책임에 기업이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공식적인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대유행 시 직원들을 사무실로 출근하게 하는 회사나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날아가는 와중에 CEO가 엄청난 성과급을 받는 것과 같은 예를 들 수 있겠다.

위기는 단기적으로 지속가능성 실천을 어렵게 만든다
The crisis is making sustainability harder in the short term...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경영 최우선순위에 지속가능성을 두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이 당장의 생존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줄이는 어려운 재정상태에 있다. 회사들이 당장 오늘 생존에 큰 영향을 주는 의사결정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가운데, ESG 문제는 시급하지 않고 천천히 다루어도 될 문제로 보일 수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번 감염병은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커지던 추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환경청(EPA)이 공해 배출 기업에 대한 단속을 최종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생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일부 소비자와 소매업자들은 재활용 봉지를 비위생적이라고 거부하고 있고, 최근 많은 지역에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 조치를 뒤집고 있으며 가게들은 과일과 야채 포장을 위해 다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지켜만 보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나서서 가속화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플라스틱 산업 단체가 비닐봉지 금지 중단을 요청했고, 석유산업 로비 단체들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요 측면의 예측 불가능하고 빠른 변화로 인해 사전에 생산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워 기업의 지속 가능한 대응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재생 에너지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성 변화에 대한 비즈니스 사례가 설득력이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에서는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으로 촉발된 유가 불안정 상황을 경험하며 대체연료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but opening many doors

실제로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역풍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에 상응하는 순풍도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오래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더 많은 지역사회에 이익을 주는 목적을 가진 회사나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뉴욕대(NYU) 스턴경영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지속가능성이 있는 비즈니스가 그렇지 않은 비즈니스에 비해 5.6배 빠르게 성장하였다고 한다. 위기 때 폭발적 손 세정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을 재편성한 주류업체인 바카르디(Bacardi)와 인베브(Anheuser-Busch InBev) 같은 회사들은 그들의 사회적 책임과 목적을 잘 보여주었다.

코로나 사태는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유급 병가와 돌봄 휴가, 그리고 근무 일정, 장소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업무 옵션들이 가능함을 인식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위기는 기존 비즈니스 운영체계의 약점을 드러냈으나, 한편으로는 공급망을 보다 투명하게 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키며,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 운영할 수 있는 기회의 문도 열어주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유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앞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다. 동시에,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기업들이 임직원, 소비자 건강과 안녕 증진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의심할 여지 없이 성장할 면역력 증진 식품 개발,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한편,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기업은 정부와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신속히 재정의하여, 국제적 활동에 대한 협업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도 보여주었다. 일부 국가는 더욱 친환경적인 회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U 회원국 정상들 역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과 대응이 친환경 정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앞으로의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해 청정에너지 설비 구축과 건설을 가속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회복을 촉진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 변화 관련 주주들의 압력을 차단하거나 연기해 달라는 몇몇 기업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이번 위기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압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강한 ESG 인증 기업의 주식은 시장 붕괴 기간에도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는 투자자들이 임직원 복지, 공급망 관리 및 기타 ESG 우선순위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ESG 요인의 중요성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ESG 투자는 이미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투자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투자 결정을 내릴 때 ESG 요소를 고려하는 300개의 뮤추얼 펀드가 2019년 214억 달러의 유입을 보였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전년 54억 달러 대비 엄청난 증가다. 이제 ESG 펀드들은 위기시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손실을 주면서 향후 시장 전반에서 핵심 추세로 가속화될 것이다.

지속가능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간이 다가온다
A time to lean in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경영진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지속가능성에 더욱 신경 쓰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감염병 대유행이 ESG 요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업이 생존에 주력하는 상황에서도 지속가능성은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 확실하다.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동안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사업의 필수적인 요소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2009년 3월 미국보험협회(NAIC)는 연간 보험료 5억 달러 이상 규모의 보험사들은 기후 변화의 위험과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회사 정책을 공시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 재정 이니셔티브는 약 200개 금융 기관들이 "환경위험 식별 및 계량화"를 포함한 환경적 고려사항을 비즈니스 모델에 반영하는 자발적 원칙에 서명하도록 권고하였다.

다양한 측면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는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고 되돌릴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킬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 기회이며 기후 변화 대응 조치와 행동의 시급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위험을 예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비록 감염병 대유행의 위험은 알려졌지만, 여전히 많은 회사들은 그것이 초래한 엄청난 혼란에 대해 애석하게도 자기 자신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예를 들어, 콜센터가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다면 재해 대응에 탄력적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분산 배치만이 능사는 아니며, 콜센터 직원들이 재택근무가 가능할 때 가장 회복 탄력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발생가능성이 큰 정확한 환경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알려진 시나리오에는 적응력있게 대응 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나타날 때는 회복 탄력적(Resilient)으로 대처하는 역량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코로나19 상황과 함축성은 매우 파괴적이지만, 앞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올 때 얼마나 빠르게 행동과 실행을 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기업이 책임감 있고 능동적으로 많은 이해관계자를 돕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4명으로 구성된 CEO 그룹은 코로나19 이후 6가지 이해관계자 원칙을 제시하고 140개 회원사의 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행동개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최우선 경영 의제로 공표하는 것은 물론 BP, 핀에어, 바클레이스, 샘소나이트와 같은 글로벌 회사들은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탄소 중립적(carbon-neutral) 경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떻게 하면 재난에 대처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우선 경영진은 경영의 연속성(continuity)을 계획해야 하며, 이에 상응하는 "지금 실행(act now)" 프로그램과 "지금 계획(plan now)" 이니셔티브를 병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림 1 참조)

[그림] ‘지금 행동’하고 ‘지금 계획’한다면 기업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다.

지금 실행하라 Act now

CEO들은 위기 발생이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한편 더 강하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장 몇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직원을 공정히 대하라 Treat employees faily 코로나19 위기 때 회사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임직원에게 초점을 맞추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구성원을 보호하고, 가능한 한 원격, 재택근무를 지원하며, 유급 병가와 가족 돌봄 휴가를 늘리기 위한 안전 프로토콜을 강화해야 한다. 정리해고 하지 않는 대안들을 모색한다

(예: 직원 해고 대신 모든 임직원이 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임금 삭감). 감원이나 시간 단축이 불가피할 경우, 해당 직원에게 물적, 정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직원들 임금 삭감의 경우에는 임원 급여와 상여금을 삭감한다.

소매업체 타깃(Target)은 일시적으로 근로자 임금을 시간당 2달러 더 인상했으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팀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했으며, 피해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만들었다.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에넬(Enel)은 6만8000명 이상의 글로벌 인력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시켰다.

고객과 공급업체에 올바른 일을 하라 Do right by customers and suppliers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환불, 반품 및 관련 정책을 수정하라. 지급 조건을 변경하여 재무적으로 취약해진 공급업체를 보호하고, 단골 고객에게 신용을 제공하여 이들이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

예를 들어 유니레버(Unilever)는 회사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소매 고객들에게 자사의 신용을 제공하는 한편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유로 지원을 약속했다.

더 폭넓게 공동체를 지원하라 Help the broader community 의약용품 또는 지역사회 생활필수품 지원과 같이 위기 시 가장 중요한 활동 지원을 위해 회사 시설을 전환하라. 지역사회와 대응팀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여분물자들을 직접 기부하는 것도 고려하라.

바이두(Baidu)는 지도 어플리케이션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 사례가 표시되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다이슨은 신속하게 병원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호흡기를 설계했다.

지속가능성 렌즈로 투영해보고 중요 조치를 검토하라
View critical actions through a sustainability lens

비용 절감계획이나 새로운 비즈니스상 중요 조치를 시작할 때에는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를 매기는 기준으로 사용하고 검토하라. 이는 탄소배출량과 비용을 모두 줄이는 에너지 효율 조치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다란 경기침체는 석탄 공장 폐쇄를 가속화시켰고, 감염병 대유행 역시 같은 행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위기 발생 직전 한 화장품 회사는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제거하기 위해 포장을 재설계했다. 제품군 전반에 걸쳐 조달 비용의 10% 이상을 절감하고 개별 제품의 하위 부문에서 2만 그루의 나무를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러한 조치들은 결국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고 회사에 성공적인 실적을 가지고 왔다.

지금 계획하라 Plan now

기업들은 단기적인 조치 외에도, 지금이라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중기적인 움직임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다음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의 긍정적 행동을 유지하라
Maintain today’s positive actions

여러 연구를 통해 변화의 순간에 도입된 이니셔티브는 나중에 고착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가 있다. 기업은 어떤 위기 대응 조치가 지속 가능한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기술기업의 경우 잘못된 바이러스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기후 변화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길로 이끄는 정치적 정보를 잡아내는데 적용할 수 있다. 모든 회사는 비즈니스를 위해 정말로 많은 항공 여행 출장이 필요한지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다.

나아가 식품이나 건강에 관련된 중요한 아이템을 배송하기 위해 직원들이 총집결하고, 위기 시 기업 역할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기업 사명을 재점화해야 해봐야 할 때다.

핵심 역량 마련을 위해 M&A를 활용하라
Take advantage of M7A to build critical capabilities

재무상태가 건강한 기업들은 경기침체에서 더 강하게 회복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M&A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려 할 때,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회사와 기술을 모색해야 한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스마트 빌딩 기술 회사 그리드 포인트(GridPoint)는 V2Green, Lixar, ADMMicro와 같은 회사를 전격 인수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재생 디젤의 선도적 제조업체인 핀란드 네스테(Neste)는 확장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사료와 재생 순환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업을 인수하고 협력하고 있다.

위기를 계기로 위험을 평가하고 바로 실행 조치하라
Review risk assessments based on the crisis; then act

기업들은 이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위기에서 배운 교훈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비즈니스 중단과 같은 큰 위험들을 파악해야 한다. 만약 탄소 배출권 가격이 톤당 150달러로 크게 상승한다면? 플라스틱 규제 법안이 예상보다 빨리 통과된다면?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육류 소비를 줄인다면?

이러한 평가는 이전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겨졌던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나 행동을 가속화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는 매우 낮은 확률의 사건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공중 보건과 안전과 같은 분야에서 어떤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을까? 기후 변화에 당신의 기업은 얼마나 회복 탄력적인가? 기후 변화 리스크 관련 재무 공시 보고서가 주류가 되는 가운데, 기업은 지금이 바로 기후 변화 위험 노출을 검토할 때인 것이다.

새로운 지속가능성 기회를 예상하라
Anticipate new sustainability-driven opportunities

위기가 가져온 지속 가능성 순풍을 붙잡아 경영전략에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블랙록(BlackRock)은 이사회 재선임 목적 의결권 위임을 위해 환경 기준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플라스틱 사용 악순환을 막는데 집중하는 사람들은 위기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사용 마스크, 방호복, 장갑)을 재활용 자원으로 사용하고, 화학적 재활용을 감당할만한 규모로 더 빨리 추진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향후 공급망의 변화에 대처하여 회복탄력성 강화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같은 변화가 지속가능성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고려한다. 예를 들어, 추적 가능성(traceability)은 지속 가능한 소싱과 책임 있는 노동 관행을 보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원거리 조달, 생산 공급망을 근거리로 전환하면 배출가스를 줄여 탄소발자국을 감소시킬 수 있다. 새로운 생산현장이 환경 정책을 준수하도록 설계되고 새로운 기술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해 수준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르는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긴급부양책 재난지원금을 환경 성과를 내기 위해서 사용하려 할 것이다.

한편 지속 가능성 기회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전대미문의 봉쇄, 이동제한조치를 크게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앞으로 정상화 이후 제품을 고를 때 더욱 까다롭고 신중해질 것이다. 특히 해당 제품이 소비자 자신은 물론 세상에 이로운가에 관한 관심도 커질 것이다.

수백만 명의 생명과 기업을 위험에 빠뜨렸던 감염병 대유행은 앞으로 지속가능성의 추구를 늦춰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애주었으며 서로를 돕고 세상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었다. 코로나 사태에서 얻은 중요 교훈들을 잘 활용한다면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위기 동안 지속 가능성을 약속하는 기업은 더욱 굳건한 고객 및 공급업체 관계, 기업 평판 향상, 직원 충성도 및 생산성 향상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지 않는 기업들은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심각한 기업 명성 실추 위기에 직면하고 생존을 크게 위협받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참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정의 (역자 주)
□ 기업이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
□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재무 성과뿐 아니라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 사회 문제 등 비재무 성과에 대해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해서 향상하려는 경영 기법
□ 단기적 성과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성과를 중요시하고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 투명한 정보 공개를 확대

By Jenny Davis-Peccoud and Jean-Charles van den Branden
April 17, 2020
https://www.bain.com/insights/covid-19-gives-sustainability-a-dress-rehearsal/

<번역/정리: 한국시스템안전학회 류종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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