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현황 및 계획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DT전담조직 보유기업은 2.1%, 전담인력 보유기업은 6.2% 수준
기업의 DT촉진을 위해 법제정, 인식전환, 지원사업 추진 등 종합대책 필요

코로나 19사태로 기업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DT를 적극 추진하는 국내기업은 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T를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2.1%, 전담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DT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법 제정, 인식 전환, 지원사업 추진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기업 1345개사(대·중견기업 49개사, 중소기업 12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현황 및 계획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기업의 9.7%가 DT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부 추진 중(20.9%)인 기업을 합쳐도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의 DT추진 비율(48.9%)이 중소기업의 DT추진 비율(29.9%) 보다 높았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DT를 추진하게 된 기업은 3.5%, DT를 계획하게 된 기업은 12.9%였고, 코로나19가 DT추진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83.6%였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DT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DT전담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2.1%(DT추진기업의 6.8% 수준), DT전담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6.2%(DT추진기업의 20.5% 수준)였으며, DT 추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나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전체의 6.5%(DT추진 기업의 20.9% 수준)에 불과했다.

DT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집중하는 분야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63.1%)’, ‘제조공정 스마트화(45.1%)’,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4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제조공정 스마트화(26.8%)’가 IT/서비스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28.9%)’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여, 산업 유형에 맞는 맞춤형 정책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DT를 추진하고 있지 않은 기업 중에서 ‘앞으로 DT를 추진할 계획이 없는 기업(36.8%)’이 ‘DT추진 계획이 있는 기업(21.8%)’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DT추진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비즈니스 특성상 필요 없어서(41.3%)’, ‘재정적 여건이 안돼서(30.9%)’,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서(24.5%)’ 등으로 나타났다. 

DT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는 ‘시스템 및 설비(20.2%)’, ‘전문인력(18.5%)’, ‘추진방법에 대한 정보(17.7%)’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견기업의 경우 ‘조직내 공감대(17.3%)’가 중소기업은 ‘추진 방법에 대한 정보(18.1%)’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DT촉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의 지원정책은 ‘전문인력 양성 및 확보(32.8%)’, ‘관련 정보 제공(26.7%)’, ‘데이터 공유/활용 체계(20.1%)’, ‘관련 교육, 포럼, 세미나(15.7%)’ 등의 순으로 제시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이와 관련해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산업기술의 질적성장을 위해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여 제조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확산시키기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분야 전문인력의 양성과 DT가이드를 통한 정보제공 등 기업의 DT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혁신 서비스의 창출을 위해 데이터 공유 등 기업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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