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24시간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비용 부담 없이 반도체 설계 툴을 이용해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제2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주요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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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소한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는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에서 성장까지 전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4월 정부가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누구든 고가의 설계 자동화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칩을 설계할 수 있다. 설계한 칩을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비용과 시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분석ㆍ계측 인프라도 제공한다. 

아울러, 국내 팹리스의 반도체설계자산(IP, 지식재산) 개발과 국산 IP 활용 확대를 위해 상용화와 범용화 개발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팹리스는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제조 설비를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과 리스(less)를 합성한 말로 제조 설비가 없다는 의미다.

센터는 현재 AI, 터치 IC, 자율차 센터 등의 분야 9개 입주기업을 선정해 사무공간에서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내년까지 11개 기업을 더 선정한다.

입주기업이 임대료 없이 사무실을 활용하는 사무공간 외에 예비창업자나 1인 창업자가 누구나 신청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랩'을 제공한다. 

정부는 지원센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팹리스 육성과 시스템반도체 발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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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성 장관에게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투자 환경 조성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 지원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 및 수요 창출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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