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94주년 맞은 유한양행, 블록버스터급 신약 내세워 새로운 ‘100년 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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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94주년 맞은 유한양행, 블록버스터급 신약 내세워 새로운 ‘100년 대계’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71
  • 승인 2020.07.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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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사장, 해외네트워크 확대 출사표
체계적 경영자 시스템도 ‘명문장수’한몫

‘영업맨’ 조욱제, 유한양행 무한도약 선봉
신약 자체개발 비중확대는 ‘넘어야할 산’

지난달 20일 유한양행은 창립 94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신약 개발, 신규비즈니스 확장,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우리의 도전과 노력은 유한 100년 시대의 미래기반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유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희 대표의 메시지는 100년 기업을 몇 년 앞둔 장수기업들이 의례 밝히는 중장기 포부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0년 역사를 불과 6년 앞둔 현재 유한양행은 포스트 100을 준비하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미 100년 기업경영이 가동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한양행은 포스트 이정희 체제에 조욱제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을 지난달 30일 임명했습니다. ‘꼼꼼한 카리스마로 불리는 조욱제 부사장이 차기 유한양행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유한양행은 체계적인 경영자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부사장 2명을 경쟁시켜서 그 중 한명을 7월경에 업무를 총괄할 수 있게 임명하는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업무총괄 부사장은 차기 대표이사가 되는 겁니다.

신임대표는 최대 6년까지 유한양행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조욱제 부사장이 100년 유한양행의 선봉장이란 얘기입니다. 조욱제 부사장은 약품사업부에서만 30년을 근무했습니다. 정통적인 영업맨입니다. 제약회사에서 영업담당은 매출 실적과 연결되는 경영전선에 뛰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업계 매출 1위에 오르게 힘도 조욱제 부사장과 같은 영업맨들의 활약상 덕분인 거죠. 이 때문에라도 조 부사장은 포스트 이정희라는 평가가 뒤따랐고 이번 인사에서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최근까지는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치면서 내부적으로 차근한 전문경영인 승계가 이뤄졌습니다.

유한양행은 국내 1위를 넘는 새로운 야심이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혈액암 치료제글리벡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및 공동 판촉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밖에도 노바티스의 항암제 3종도 도입을 위한 물밑 교섭 중입니다. 단순한 매출확보를 넘어 신약을 도입하면서 영업력을 증대하고 100년 먹을 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제약회사의 중장기 성장에는 의약품의 특허만료 기간이 중요한 화두입니다. 유한양행의 매출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오리지널 블록버스터 품목의 역할이 큽니다. 오리지널은 특허를 가지고 있어 해당 제약사와 계약해야지만 만들 수 있다는 뜻이고, 블록버스터란 건 약품당 연 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하는 제품을 일컫습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자체 개발한 제품매출은 43.2%였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도입한 상품매출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가까워지거나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요.

그간 유한양행의 오리지널 블록버스터 시리즈로는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를 비롯해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등이 있습니다. 공교롭게 해당 의약품 매출이 소폭 감소하는 추세죠.

따라서 이번에 도입한 글리벡의 매출은 상당히 중요한 매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겁니다. 상세한 의약품 이야기로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지만, 결론적으로 유한양행은 새로운 경영인 체제의 완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확보 등 100년 기업으로 달려가기 위한 체력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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