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2분기 보고서, 평균 이용횟수는 주당 2.3회
음식·쇼핑·금융 순…시간·장소 구애받지 않아 선호
서울시민 70% 이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대면 방식의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대면 소비 유경험자들의 평균 이용횟수는 주당 2.3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비대면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표본 조사 대상인 1200명 가운데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7%였다.
비대면 소비는 소비자가 판매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을 통해 구매 활동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비대면 소비 유경험자들의 주간 평균 이용 횟수는 2.3회로 조사됐다. 이용 횟수별 응답 비율은 1회(36.3%), 2회(29.6%), 3회(20.5%), 5회 이상(9.2%), 4회(4.5%) 순으로 분포됐다.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 분야는 주로 음식(54.0%), 쇼핑(37.2%), 금융(6.6%)에 집중됐으며 대면 방식 대비 비대면 방식 선호도가 높은 분야는 오락(70.7%), 금융(70.4%), 쇼핑(60.1%) 등 순으로 조사됐다.
80.1% “코로나 종식돼도 비대면 소비”
비대면 소비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음’(42.6%),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대인 접촉 부담’(28.2%), ‘편리한 결제’(15.4%) 등이 주로 꼽혔다.
유경험자의 80.1%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활동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미경험자도 비대면 소비활동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3.6%로 없다고 응답한 비율(22.0%) 보다 높아 코로나19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 활성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분기 86.1로 전 분기보다 3.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 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2.4를 기록했다.
미래 생활 전망을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보다 5.9포인트 오른 91.3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둔화 기대,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경기부양정책의 영향 등으로 생활 형편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내잡마련 욕구 20.7p 상승
‘내 집 마련’ 욕구를 나타내는 주택 구입 태도지수는 73.5로 전 분기보다 20.7포인트나 올랐다. 1분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이 지수는 매물 소진,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서울의 전체 취업자 수는 503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510만7000명)보다 1.4% 줄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하다 4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