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냉해, 고온 등 복합적인 외부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갖는 형질 전환 감자와 고구마의 대량생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생명공학연구실 곽상수 박사팀과 식물세포 공학연구실 이행순 박사팀은 최근 농촌진흥청 ‘바이오 그린 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대서’ 감자와 ‘율미’ 고구마의 엽록체에 환경 스트레스 조건에서 생성되는 ‘SWPA2 프로모터’를 사용, 항산화 효소 ‘CuZnSOD’와 ‘APX’ 유전자를 동시에 과발현시켜 이 형질 전환 감자와 고구마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를 이상기온 조건에서 일반작물들과 비교 실험한 결과 형질 전환 감자는 환경 스트레스와 고온에, 형질 전환 고구마는 산화 스트레스와 저온에 모두 강한 내성을 보여 복합적인 환경 스트레스에 견디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형질 전환 감자와 고구마는 농촌진흥청 고랭지 농업연구소와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을 통해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포장시험에 들어가게 된다.
곽상수 박사는 “포장시험에서 유용성이 입증되면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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