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몸살 앓을 자유도 없다
30대에 창업한 S사장의 선배 가운데 성공한 사업가가 여러명 있다. 그들은 언제 보아도 얼굴이 맑고, 대부분이 싱글벙글이다.
도대체 인생의 고민, 또는 사업의 고민이라고는 없는 듯한 얼굴들이다.
그래서 S사장이 넌지시 물었다. 몇 년 정도 사업을 해야 항상 웃으며 여유를 보일 수 있느냐고. S사장의 질문에 선배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초짜 사장의 질문이 너무 순진해서 터진 웃음 같다.
그러면서 그 선배들은 누가 웃고 싶어 웃느냐, 마음이 괴로워도 웃을 수 있어야 진짜 사업가라는 소리를 했다. 그리고 그 여유 있는 웃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를 했다.
“사업은 죄 많은 사람이 하는 거야.”, “마음대로 몸살 한 번 앓을 수가 있나, 아프다고 쉴 수가 있나?”, “차라리 월급쟁이 시절이 좋았던 것 같애.” “얼굴이 두꺼워져야 힘이 들어도 얼굴에 안나타나는 거야.”
그제서야 S사장은 선배들의 얼굴에 나타난 웃음과 여유가 자연산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아니면 최소한도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깨닫게 된다.

사장은 얼굴이 두꺼워야 한다
만약 CEO가 본심을 얼굴에 묻히고 다닌다면 그는 아직 덜 익은 CEO이거나, 이미 CEO가 아니거나 둘 중의 하나다.
어젯밤 사업제안서를 만드느라고 1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해서 이튿날 만난 거래처 앞에서 하품을 한다면 그 날의 미팅은 백전백패다.
CEO가 된지 겨우 1년인 초년생 S사장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수입할 물건의 통관을 위해 세관에 갔던 날, 세관원은 지나치게 까다로왔다.
며칠 동안 야근을 진두 지휘하느라고 피로가 누적된 S사장은 짜증이 머리까지 치밀었다. 결국 세관원과 한 판 붙었다. 통관은 거의 1개월이나 늦어졌다.
만약 그 날 S사장이 웃는 얼굴로, 여유 있는 표정으로 세관원과 마주 앉아 통관 문제를 상의했어도 결과가 그렇게 되었을까? 표정관리가 잘 되지 않아 거래에 지장을 초래했던 쓰디쓴 경험을 갖지 않은 CEO는 거의 없다.
그래서 많은 CEO들은 말한다. 얼굴이 두꺼워져야 사업이 제대로 된다고. 얼굴이 두꺼워져야 한다는 것은 본심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고 항상 여유와 웃음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미스코리아 스마일’을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라. 최상의 컨디션은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를 위한 술 자리에서도, 내일 아침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기분만 내고 덜 마시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상대방에게는 여유 있는 얼굴, 웃는 얼굴만 보이라. 최상의 컨디션이라야 웃음과 여유가 가능하다.
내 얼굴은 나 혼자 보라고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보이기 위해 있는 것이다.
알면서도 안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안 마셔야 되는데도 마실 수 밖에 없는 자리도 있다. 그런 경우를 위해 항상 ‘미스 코리아 스마일’을 익혀 두라.
이 칼럼에서 여러번 강조했지만 ‘미스코리아 스마일’은 입 양쪽 근육을 귀쪽으로 당기는 연습으로 가능해진다.
초년생 사업가라면 공부방이 아니라 놀이방이라고 알려진 최고경영자과정 같은데 가는 것 보다는 ‘미스코리아 스마일’을 매일 아침 3분씩 연습하는 것이 훨씬 경영에 도움이 된다.
대출 받으러 가는 날, 큰 거래처를 만나는 날엔 ‘미스코리아 스마일’을 5분만 연습하고 출근하라. 촌지를 안주머니에 넣고 가는 것보다는 ‘미스코리아 스마일’을 얼굴에 달고 가라. 돈보다 스마일이 더 성능 좋은 무기이다.

한국네트워크마케팅협회 회장
smileok@knm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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