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기·전자 솔루션 업체인 지멘스(Siemens)의 헤르만 리카드 메디칼담당 수석 부사장은 최근 “내년 경기도 분당에 들어설 메디칼 연구·개발(R&D) 센터가 한국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카드 부사장은 경기도와 R&D센터 설립 조인식을 가진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두뇌와 우리의 기술이 접목되면 혁신적인 새 상품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리를 함께 한 조셉 윈터 한국지멘스 사장도 “한국에는 좋은 대학과 이들 대학에서 배출한 훌륭한 연구 인력이 있다"면서 “특히 R&D에는 열정이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한국인이 제격"이라고 한국에 R&D센터를 세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멘스는 당초 판교에 2007년까지 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앞당겨 인프라가 갖춰진 분당 벤처타워에 내년 7월 R&D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또 2007년에는 규모를 두 배로 확장, 국내 의료 벤처기업을 입주시키고 국내 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하는 전문 대학원도 들어설 전망이다.
리카드 부사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판교에 메디컬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등의 분야를 망라한 지멘스 기술단지를 설립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멘스는 분당 R&D센터에 5천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경기도도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최대의 전기·전자회사인 지멘스는 190여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60년대에 진출해 김포, 이천, 청주, 경주 등에 공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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