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
이달중 ‘회계처리 서비스’ 론칭
당일신청·당일대출 시스템 가동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약 1년여 만인 지난 13일 대출을 재개했다. 20174월에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부터 대출 상품을 순차적으로 중단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씨카드를 최대주주로 하는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진행하며 다시 기지개를 피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3가지 상품을 출시했다7월 초 서울 종로구에 있는 케이뱅크 사옥에서 만난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전무)는 사업재개를 앞두고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출 승인 후 고객한테 입금되는 속도는 업계 최고라고 자부했다.

김태진 본부장은 신용대출은 대출 완료까지 5분 이내면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보증서대출은 보증기관과의 전산화 정도의 수준에 따라서 5G 수준의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 인터넷은행과 달리 기업뱅킹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한다. 아직 사업자에게는 실적에 따라 은행의 차별적인 요소가 많은데 케이뱅크 기업뱅킹은 모든 이체수수료, 제증명 발급수수료가 무료다. “케이뱅크가 추구하는 가치는 차별없이 모두가 VIP’”라고 설명했다특히 5인 미만의 사업장은 회사 대표가 회계 처리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본부장은 기업전용 앱이 있는 만큼 이 밭에 씨앗은 예금, 대출, 자금관리 등 무궁무진하다우선 예금, 자금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부터 시작을 하고 경리나라와 제휴한 자금관리 서비스를 7월중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케이뱅크를 비롯한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디지털·비대면 기반 스마트보증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보증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보증심사가 서류 없이 이뤄지며, 전자서명 방식으로 보증서와 대출약정서를 작성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에게 당일 신청 당일 대출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필수요소다.

김태진 본부장은 소상공인에게 시간은 매우 중요한데 은행·보증기관을 만나야하는 시간대는 생업에서 가장 중요한 영업시간대 이다보니 대출 신청하는 과정 자체가 엄청난 기회비용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소상공인이 더이상 은행창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시간에 신속하게 자금이 공급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C카드 컨버전스 사업단장 출신인 김 본부장은 2008년부터 카드를 긁는다는 개념이 사라지고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그에게 인터넷전문은행의 미래 모습을 질문했다. 김 본부장은 은행업무의 85%는 전자거래로 진행되고 15% 정도만이 대면거래로 진행되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도 단순히가치 저장인 뱅킹업무을 넘어 고객과 어떻게 협력적인 투자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 여부로 인터넷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은행도 그동안 자금 처리에 급급했던 시대를 넘어서 고객의 투자나 자산관리 관점에서 대응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생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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