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칼럼] 유수형 이클린 대표

수형 이클린 대표
유수형 이클린 대표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비상상태이다. 각국에 예정돼있었던 중요행사 취소는 물론이고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너무나도 당연했던 우리들의 일상들은 무너져 버렸다. 이런 와중에도 다양한 이유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세 부류의 놈들 있다. 좋은 놈, 나쁜놈, 막으려는놈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할 시기에 폭리를 취하기 위해 마스크 사재기를 하는 행위 주체들이 속출했다. 온라인에 마스크를 판매한다며 몇 천만 원을 편취해 달아나는가하면 마스크에 한지를 부착해 가짜 보건용 마스크를 허위판매하는 비양심업자들이 판을 쳤다. 아직도 다양한 방법으로 마스크, 손 소독제를 매점매석하는 얌체업자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적발돼 처벌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마스크 공적 공급 폐지가 시행되는 첫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며 정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에도 생산과 유통, 가격 동향 등을 매일 매일 점검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막으려는 놈’(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매점매석하는 비양심업자들은 계속 적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팍팍해진 삶속에서도 이웃에게 도움을 나누려는 사람들도 많다.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제공했으며 기업은행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과 사은품과 같은 제품의 구매시기를 앞당겨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이러한 대기업외에도 각 지역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주고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선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적기업 행복바라기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겼고 있는 착한가게를 돕기 위해 천연비누 300개를 기부했다.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평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착한가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알게 돼 이 같은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참고로 착한가게란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의 일정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세상의 모든 가게를 말한다.

또한, 전주에서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추는 새로운 임대료 감소 선행바람을 일으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여기에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건물주들도 임대로 10%이하 감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때, 기업들이 각자 위치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 캠페인과 같은 공생실험의 나비효과를 통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매년 세계 각국의 행복상태를 측정하는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의 질문항목 중 어려울 때 언제든 필요하면 도와줄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구가 있느냐사회적도움질문항목이 있다.

2019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도움질문항목에 우리나라는 156개국 중 91위인 하위권에 속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한국이지만 정작 내가 어려울 때 곁에서 도움의 손길을 줄 사람이 많지 않다는 슬픈 현실인 것이다.

옛 속담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같이 모두가 어려울 때 친구뿐만이 아닌 사회와 기업 그리고 이웃의 관계에서도 진짜 친구가 많아지는 따뜻한 한국이 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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