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가 투자부진으로 침체돼 있는 가운데 1천만달러를 넘는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어 지난달까지 전체 해외투자의 40%를 넘어섰다.
최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04년 3·4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해외직접투자는 2천842건, 55억2천만달러(신고기준)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 29.2%, 금액으로 34.3% 증가했다.
이같은 해외투자 증가는 중국투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기의 호전으로 해외투자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국가별 해외투자는 중국이 22억7천달러로 42.3% 증가한 것을 비롯, 미국 11억7천만달러로 99.5%, 유럽연합(EU) 5억7천만달러로 171.4%, 일본 2억8천만달러로 647.4% 등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투자규모별로는 1천만달러를 초과하는 대규모 투자가 31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7% 급증, 전체 해외투자의 57.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1천만달러 이상 해외투자 비중 53.9%보다 3.8%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투자가 29억2천만달러와 21억1천만달러로 각각 41.6%와 22.3% 증가했고 개인투자는 4억9천만달러로 52.2% 늘어났다.
대기업의 경우 오리온전기가 미국에 1억6천만달러, 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와 독일에 1억4천만달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미국에 1억달러,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9천만달러 등 대규모 투자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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