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석유화학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초산폐수의 재활용을 위한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개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폐자원을 재활용의 길을 열었다.
㈜아신기술의 대표이사 이면기 박사 연구팀은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석유화학공장에서 대량으로 배출되는 초산 폐수에 포함된 초산과 메틸아세테이트(MA)를 경제적인 방법으로 분리, 유용자원인 초산과 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초산폐수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중 초산이 0.1∼1.5%이고 나머지대 부분이 물로 구성된 폐수를 말하는 것으로, 부근의 토지를 산성화시키고 작업자와 인근 주민의 눈과 코를 자극해 충혈시키는 등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종전에는 초산폐수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초산폐수의 주 성분인 물(약 99%)을 증발시켜 초산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매년 수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됐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초산폐수는 그냥 폐수처리장으로 보내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 화석연료를 태워 초산폐수의 물을 증발시키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등 또다른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 박사팀이 개발한 초산폐수 재활용 기술은 초산 및 MA 분리공정과 에스테르화반응을 통한 흡착제 활성화 공정, 가수분해 반응에 의한 초산회수 공정 등 3개 공정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생산되는 초산과 메탄올을 공정에 재투입, 부산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생산성을 높였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박사팀은 이 기술개발을 통해 초산폐수로부터 유용자원인 물과 초산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원천기술을 확보, 국내와 중국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구미 선진국에서도 특허출원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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