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건물 폐쇄·재택근무 확대로 고삐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하면서 주요 기업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기업들이 경계를 높이고 있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근무하는 무선사업부 직원 1명이 지난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10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사내부속 의원을 방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R&D캠퍼스 A타워 전체를 방역하고 17일까지 폐쇄 조치를 내렸다. 해당 직원과 접촉이 의심되는 임직원, 출근버스 탑승자와 동선에 포함된 임직원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협력사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사업장 내 극자외선(EUV) 전용 파운드리 V1 라인 부대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 동선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 확진자를 귀가 조치했다.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이달 말까지 대구 지역 콜센터 운영을 중단해달라는 대구시의 요청에 의해 지난 13일로 예정된 대구 컨택센터 재운영을 이달 말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자리 띄어 앉기’를 실시한 삼성전자서비스 수원컨택센터(왼쪽 사진).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본사 임직원 재택근무를 연장실시하기로 밝혔다. 사무실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한자리 띄어 앉기’를 실시한 삼성전자서비스 수원컨택센터(왼쪽 사진)와 임직원 재택근무를 연장실시한 BBQ.

서울역에 위치한 LG 빌딩에서 일하는 LG전자 직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한국영업본부 소속 직원 1명이 지난 16일 저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빌딩 10층에서 근무했고, 하루 전 방역 조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층은 오는 19일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10층에서 근무한 직원 100여명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LG전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의 경우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LG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협력사나 입주사 직원이 아닌 정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즉시 방역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진을 실시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파주사업장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휴가 끝는 이후부터 재택근무를 확대, 지역간 이동 셔틀 중지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수도권 사업장 내 확진자가 발생하고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기업들도 방역의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임직원에게 “8월 23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회사 측은 임직원에게 “모임·약속 등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를 당부한다”며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IT·게임 기업 일부도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우선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다시 무기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 말부터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가 지난달 7일 정상 출근 근무로 전환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사흘은 원격근무하는 순환근무제를 시작했다. 이달 3일 순환근무에서 정상 출근 체제로 바뀐 지 2주 만에 다시 순환근무로 돌아갔다.
넥슨도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3+2’ 근무 체제를 다시 시작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