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도 영화관에 온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방구석 영화관’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에 대각선 길이가 무려 189cm(75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TV 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제공]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1~8/20) TV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9% 신장한 가운데 75인치 TV는 90% 이상 신장했다. 지난해 12% 수준이었던 75인치 TV 매출비중은 올해 2배 뛰어 24%를 차지했다. 특히 8월에 들어서는 75인치 TV 매출이 더욱 늘어 기존 압도적인 1위인 65인치 TV 매출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1/1~8/20) 이마트의 TV 크기별 매출비중을 비교해보면 65인치 TV는 40%를, 75인치 TV는 24%를 차지하며 16%p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8월에는 두 품목의 매출비중이 비슷해진 것이다.

이렇듯 올해 초대형 TV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질 높은 ‘집콕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에 큰 스크린으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각종 동영상 플랫폼과 IPTV를 활용해 집에서 편하게 영화, 드라마 등을 보는 사람이 늘자 초대형 TV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또한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에는 코로나와 장마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길어짐에 따라 초대형TV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이마트 PL TV의 스크린 크기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크기가 가장 큰 65인치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까지 30~40인치대(32/43/49인치)의 일렉트로맨 TV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55인치 크기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를, 올 4월에는 65인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를 연이어 출시했다.

그 중 65인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는 50만원대의 가성비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며 출시 후 PL TV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태경 이마트 대형가전 팀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실내 여가생활의 필수품인 TV의 ‘대대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에서 편하게 영화 등을 보는 사람이 늘어 많은 소비자들이 초대형TV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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