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가 자동차 부품산업에 미치는 영향 점검' 보고서 발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경기와 대전·충남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업황 부진 정도가 심각한 편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대전·충남본부가 공동으로 발간한 '코로나19가 자동차 부품산업에 미치는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와 대전·충남 지역 자동차 부품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3%, 3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 수출은 28.5% 줄었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부분품을 제조하는 산업이다.

경기와 대전·충남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사업체 수는 2018년 기준 각각 775개, 609개이며, 종사자 수는 각각 4만8088명, 3만9636명에 달한다.

경기와 대전·충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63곳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결과 올해 2분기 매출과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7%, 22.9%씩 감소했다.

가동률은 64.8%로 전년 평균 가동률(84.7%) 대비 19.9% 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모니터링 대상업체의 20.9%에 달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생산은 2016년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하다가 중국 완성차 업체 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와 한·중 사드 사태 등으로 생산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과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준호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업황 부진 정도가 심각한 편"이라며 "전기차 등 친환경 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친환경 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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