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백신 3,000만명분 확보 추진… 선구매 계약비용 1,723억원 우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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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백신 3,000만명분 확보 추진… 선구매 계약비용 1,723억원 우선 확보
  • 임춘호 기자
  • 승인 2020.09.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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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고려해 확보물량 설정…전국민 접종 목표로 단계적 추진
(1단계) 인구 60% 수준(약 3000만명분)→(2단계) 수급 상황 등 고려해 추가 확보
코백스-개별기업 통한 선구매 계약 비용 1723억원 우선 확보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등과 협상…내달 예방접종계획 수립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전세계 차원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백신 구매 여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지원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선구매 계약을 위한 비용 1723억 원은 질병관리청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추후 수급 동향과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 60% 이상 접종을 위한 2단계 백신 구매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백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백신 도입방안'을 논의했다.

◈ "백신 3천만명분은 집단면역 형성할 수 있는 수준"

정부는 1단계로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 도즈, 1도즈는 1회 접종량)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4000만 도즈)의 백신을 각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단계 확보 물량을 3000만명분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우선접종대상자와 집단면역 수준을 함께 고려했다"며 "집단면역은 인구의 60∼70% 수준이 (면역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저 수준까지는 가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선구매 계약 비용 1723억원을 질병관리청이 집행할 수 있도록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예산의 40%는 코백스 퍼실리티, 60%는 개별기업과 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서는 도즈당 3.5달러(위험보증부담 0.4달러 포함)의 선입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백신 가격은 추후 제공되는 백신 종류에 따라 변동되며, 선입금 등을 고려해 정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정부는 앞서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 백신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지난달 31일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고, 이달 18일까지는 법적 구속력 있는 확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선입금 납부는 다음 달 9일까지 할 예정이다.

◈ "개별 기업과 협상 많이 진척…2000만명분 확보 문제 없어"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와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량의 백신 선구매도 진행한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우수한 백신이 개발되는 회사가 나오면 추가 협상채널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임 국장은 "(개별 기업들과의) 협상은 많이 진척됐다"며 "(각 기업마다) 백신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종류별로 조합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선구매 계약은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선구매 백신은 ▲ 안전성·유효성 검토 결과 ▲ 가격 ▲ 플랫폼 ▲ 공급 시기 등을 고려해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임 국장은 "백신 안전성, 유효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선구매 계약을 하면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외국보다 우리가 백신 선구매가 늦다는 평가는 동의하지 않는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검토해 구매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사와 구매물량을 확보하는 부분은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별 기업들과) 국내 백신생산 CMO(위탁생산)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 계약을 통해서 2000만분 이상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각 글로벌 제약사들도 협상에 적극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 개발도 외교채널을 통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임 국장은 시노팜의 백신 확보 계획과 관련해 "이상반응이 굉장히 낮고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식약처를 통해 시노팜의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고, 좋다고 판단되면 선구매 할 수 있도록 협의채널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국내기업 백신 개발 지원…10월 예방접종 시행계획 수립

이렇게 3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이후에는 추후 수급 동향,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2단계 백신 구매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 국민이 접종 가능한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임 국장은 "앞서 정부가 밝힌 국민 70%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전략은 유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밝힌 1단계는) 60%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이고 추가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외백신 구매와 별도로 국내기업의 백신 개발지원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백신개발기업 3곳에 대한 임상시험 비용 지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임상환자 모집 등 임상 과정에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에도 나섰다.

또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애로사항해소센터'를 운영해 현재까지 접수된 216건 중 135건(81건 조치중)을 해결했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예방 접종 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지 등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비용은 심의를 통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임 국장은 "내부적으로 접종 관련 전략을 논의중이고 전문가 간의 합의가 되고, 최소한의 위험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만들어 계획에 따라 접종을 할 예정"이라며 "시행계획은 질병관리청에서 10월까지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전세계 차원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백신 구매 여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검토하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산 백신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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