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내과의원서 맞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20일 대전에서도 발생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대전시 서구 관저동 거주 A(82) 씨가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인 오후 3시께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동네 소재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접종 받은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PF이다.

해당 백신은 앞서 상온 노출에 따라 효능 저하가 우려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이 아니다.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건물 밖까지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건물 밖까지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은 현재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A씨의 지병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과 독감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 검토에는 이를 비롯해 의료 기록 조사가 필요하고, 판정은 향후 질병관리청 소관 위원회가 하게 된다.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은 어제인 19일부터 시작됐다. 이어 이틀 만에 2명의 독감 백신 접종 어르신이 사망한 상황이다.

A씨에 앞서 같은 날인 20일 오전 전북 고창군에서 B(78) 씨가 사망했는데, B씨는 전날인 19일 오전 830분쯤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해당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이다.

지난 16일 인천 거주 17세 고교생 사망 사례까지 포함하면 3명의 백신 접종 직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인데, 이들 사례 모두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이 사망 원인으로 최종 판정 난 것은 아니다.

시 관계자는 독감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이 의료 기록 등을 검토하게 된다최종적으로는 질병관리청에서 위원회를 열어 판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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