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CJ도 분류 인력 추가 투입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한진이 업계 최초로 심야 배송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택배기사의 분류업무 지원 인력도 1000명 투입하기로 했다. 
한진은 지난 26일 “다음 달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 업무를 중단하고, 당일 배송하지 못한 물량은 다음 날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2층에 설치된 MP로 들어가고 있는 소형 택배 상품들 [CJ대한통운 제공]
2층에 설치된 MP로 들어가고 있는 소형 택배 상품들 [자료사진=CJ대한통운 제공]

한진은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화·수요일 물건을 다른 날로 분산 배송하고, 명절 연휴에는 차량과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분류업무를 지원할 인력도 1천명 투입된다. 분류업무는 택배기사가 배송 전 서브터미널에서 자신의 구역 물량을 분류하는 일이다. 이 작업이 최장 5~6시간씩 걸리는 탓에, 분류업무는 택배기사의 장시간 노동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진 쪽은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며 연 15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한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택배기사 산재보험 100% 가입 권고 △매년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 실시 △터미널에 자동분류기 추가 도입 계획 등을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날 택배 분류 지원 인력 1000여명을 집배센터에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택배기사의 산재보험·건강검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CJ대한통운이 분류 지원 인력을 4000명으로 확대하고 시간 선택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는 올 들어 10여 명의 택배기사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주요 택배사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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