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수십억 피해” 손배 요구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제시한 쿠팡 모조품 시계 판매 페이지.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제시한 쿠팡 모조품 시계 판매 페이지.

중소 시계제조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이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롤렉스 등 유명 브랜드의 짝퉁제품 수백종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며 판매 중단과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시계조합이 지난해 9월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 중단을 촉구했지만 쿠팡이 여전히 가짜 유명브랜드시계를 대량 팔고 있다는 것이다.

시계산업협동조합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쿠팡에서 수 백, 수 천만원대 시계를 단돈 20~23만 원에 팔고 있어 유사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패션시계업체가 입은 손실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조합측은 현행 상표법은 가짜 제품을 판 판매업자만 처벌하고, 유통망을 운영하는 쿠팡 등 소위 온라인상거래중개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어수룩한 법 때문에 정작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 파는 중소 시계제조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계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쿠팡에서 판매 중인 짝퉁 유명 브랜드 시계는 684종에 달한다. 실제 조합이 공개한 쿠팡 판매 페이지를 보면 A사는 정품이 아닌 레플리카(모조) 상품이라고 적어 놓고 태그호이어, 롤렉스 등 고가 시계 브랜드의 짝퉁을 20만 원 대에 팔고 있다.

김대붕 조합 전무는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대표발의에서도 이같은 위조상품 판매 근절을 위해 상표법 개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쿠팡의 모조품 판매행위는 즉각 중단하고 국내중소시계제조업체들의 매출손실을 일부라도 배상하는 것이 대형유통업체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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