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이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성취 하시고 가정에도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헤쳐나가시고 국가경제와 기업발전을 위해 애쓰신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따뜻한 격려와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4년은 중소기업계로서는 참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연초에 닥친 원자재난, 하반기에 강타한 고유가와 환율하락, 장기화된 내수침체 등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기업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습니다.
저는 지난해 3월 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강한 중소기업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성장엔진이라는 신념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큰 틀을 만들고자 여러가지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우선 변변한 중소기업정책연구소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중소기업 정책개발, 연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중소기업연구원이 명실상부한 독립재단법인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중소기업 정책개발과 연구기능을 크게 강화하는데 노력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전임직원이 울산, 광주, 천안, 아산, 인천, 화성 등 6개지역 1천 3백여개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자금, 인력, 판로 등 중소기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 애로를 타개하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도 우리경제의 여건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합니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증가율 마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고원화가치, 고유가, 고원자재가격의 新3高 역시 우리경제와 중소기업의 활력회복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에 적극 대응하고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우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해 중앙회가 30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및 경영혁신에 적극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 상암동 DMC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국제적 수준의 전시공간 제공은 물론 중소기업 판로, 수출, 마케팅, 기술개발 등 기업경영 관련 종합정보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범공단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개성공단에 품질경쟁력은 있으나 가격경쟁력이 낮은 경공업 중심의 노동집약 업종 중소기업을 우선 입주시키고 협동화단지 조성, 표준공장 및 아파트형 공장 건설 등을 통해 초기투자 부담을 완화해 입주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 나갈 것입니다.
중소기업은 내수침체의 장기화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심각한 판로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전용채널’을 확보해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중소기업제품의 판로와 홍보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납품단가의 적정화, 대기업 임금상승분의 중소기업 전가방지 등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정착시키고 공동기술개발, 중소기업제품 판매협력, 대기업의 우수중소기업 제품 구매증대, 중소기업 경영혁신 지원 등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대기업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삼성SDS와 중소기업정보화 협력사업을 확대해 중앙회, 협동조합 및 중소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조합의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며, ‘중소기업 전문 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 정보화를 선도함으로써 중소기업을 e-KOREA의 중심축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고객인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가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본회는 임직원 윤리강령과 고객서비스 헌장을 지난해에 제정한 바 있습니다. 향후에도 중소기업 정책개발의 산실로서 전문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고 투명경영을 통해 300만 중소기업이 국민소득 2만불 달성과 국가균형발전에 핵심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는 어둠을 깨고 희망의 새벽을 알리는 상서로운 동물, 닭의 해입니다. 그동안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닥쳤던 어려움이 여명을 알리는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로 일소되고 행운과 함께 만복이 새해에는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아무쪼록 을유년 새해를 맞이해 영위하는 사업이 보다 번창하시고 가정과 기업에 건강과 웃음이 항상 함께 하시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김 용 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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